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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입장에서 가장 골치아픈 SK 선수는 누구일까. 아마 톱타자 정근우일 것으로 짐작된다.
톱타자를 단순히 '경기에서 가장 먼저 타석에 서는 선수'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경기 개시 시점에만 맨앞에 나올 뿐 두번째 타석부터는 첫타자가 매번 바뀐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톱타자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톱타자가 활개치도록 내버려두면 상대팀은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롯데 역시 정근우를 봉쇄하는 게 플레이오프 승리의 선결 조건이다. 아울러 롯데 톱타자가 정근우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정근우는 지난해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빈볼 논란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2년전 한국시리즈에서도 KIA 투수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 그만큼 상대를 머리 아프게 만드는 존재다. 정근우를 묶느냐, 풀어주느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정근우는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2할7푼1리, 4타점, 3도루, 5볼넷을 기록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