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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KIA 조범현 감독 "내일 마지막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21:48


11일 SK와의 준 PO3차전을 앞둔 훈련에서 KIA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0,11

"내일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준플레이오프 1승 뒤 2연패. 이제 KIA는 탈락의 벼랑 끝에 서게 됐다.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대2로 패하면서 앞으로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올 시즌이 끝나고 만다. KIA 조범현 감독의 목소리는 부쩍 가라앉아 있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남은 경기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큰 듯 했다.

조범현 감독은 오늘 패인의 원인으로 초반 공격의 실패를 손꼽았다. 조 감독은 "SK쪽에도 초반에 찬스가 있었지만, 우리도 2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실패한 것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워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있게 해주고 있는데, 너무 잘 하려는지 타격감이 좀처럼 안 살아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조범현 감독은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테이블 세터를 일부 교체했다. 1, 2차전 2번으로 나섰던 김선빈 대신 김원섭을 투입한 것.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이용규나 김선빈이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조금 떨어져서 김원섭을 써봤다. 그러나 역시 찬스를 만들어내는 점이 떨어졌다. 내일 SK선발이 윤희상이니 조금 더 고민해서 타순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KIA는 12일 4차전을 '최종전'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지면 끝이다. 그래서 조 감독은 3차전을 마친 후 최후의 카드로 사흘 전인 8일 1차전 선발로 나온 에이스 윤석민을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조 감독은 "내일 (4차전이)어떻게 보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선발을 윤석민으로 했다. 3차전에 이겼다면 다른 투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3차전에 진 데다 본인도 4차전에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늘 밤과 내일 낮에 준비를 잘해서 내일 4차전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조범현 감독은 이날 6회 2사후에 나와 3⅓이닝 동안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진우에 대해 "의외로 차분하게 잘 던져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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