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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최근 석면이 검출된 인천 문학구장의 포스트시즌 사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26일 국내 5개 야구장(잠실, 사직, 문학, 수원, 구리구장)의 그라운드 토양 등을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환경부는 문제 야구장의 사문석(석면 성분 함유)을 화강암을 잘게 부순 마사토로 교체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6일부터 전국체전이 열리는 수원구장은 교체작업에 들어갔으며 잠실구장은 7일 교체 작업을 시작해 한국시리즈 개최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사직구장은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정규시즌 이후 그라운드 토양을 교체한다.
하지만 인천 문학구장은 임박한 준플레이오프 일정 때문에 포스트시즌 직후 교체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문학구장의 운동장 토양 교체를 포스트시즌 이후로 미룬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처사"라며 "포스트시즌 일정을 조정하거나 대체구장 확보 등의 방법을 동원해 문학구장 토양을 즉각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프로야구의 주인인 선수와 관중의 건강에 우선하는 가치는 없을 것"이라면서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황금기를 맞이했는데 이번 석면 사태로 좋은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선수와 관중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전의원은 프로야구 선수의 석면 관련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건강진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 프로야구 제9구단, 제10구단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구장 및 신축 야구장들은 친환경 건설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 등을 제안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