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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모드 전향 SK 김광현 투구수 줄인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10-02 14:20


SK 김광현의 역투장면. 스포츠조선DB

"이제 준비를 해야죠."

1일 전화통화에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사실상 어려워진 2위 싸움에 관한 얘기였다.

"아직 포기한 건 아닌데, 준플레이오프 대비는 해야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SK의 2위 싸움은 매우 어려워졌다. 지난 주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1무1패. 68승3무58패로 2위 롯데에 1.5게임 차로 뒤져있다. 3경기가 남은 롯데의 승수에 무조건 3승을 더해야 한다. 롯데가 모두 지더라도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사실상 2위 싸움이 어려워졌다는 의미.

그동안 이 감독은 "2위 싸움에 올인"이라고 할 정도로 총력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제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일단 김광현의 등판에 대한 변화가 있다. 김광현은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2위 싸움이 치열했다면 100개 정도의 투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2위 싸움이 쉽지 않게 된 이상 김광현을 2회까지만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실전감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무리시키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입장. 김광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의 한 축을 맡게 된다.

투수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생각이다. 그는 "무릎이 완전치 않고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정대현에게도 휴식을 줄 생각이다. 그밖에 박희수 송은범 등 지쳐있는 투수진을 충분히 쉬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박진만과 정상호가 그 대상이다. 손바닥 부상을 안고 출전해왔던 박진만은 당분간 라인업에서 제외될 예정. 또 올 시즌 주전포수로 활약한 정상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은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 그라운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 감독은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타자들은 그라운드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달 15일 잠실 LG전에서 LG 1루수 김남석과 충돌, 왼무릎근육이 손상된 김강민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번 주 안에 복귀할 김강민에 대해 "최소 2경기 이상은 실전에 투입해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또 그동안 부상공백이 있었던 최 정도 마찬가지다.

최근 4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가 여전히 강한 것은 맞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의 100%를 발휘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남은 페넌트레이스 기간동안 SK의 행보가 주목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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