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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는 지난 25일 롯데전을 계기로 야구판에서 인기가 치솟았다. 8회에 등판해 11회까지 4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막강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끝내기 승리를 견인, 새로운 '괴물'로 떠올랐다.
이런 바티스타를 두고 한화 한대화 감독은 물론 정민철 투수코치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감독은 "바티스타를 내년에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정 코치는 한화의 전설적인 마무리였던 구대성과 바티스타가 닮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만루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이를 즐기는 듯 전혀 흔들림없이 끝내고 마는 해결사 기질과 등판 일정, 투구수를 가리지 않고 '고무팔'을 자랑하는 승부근성이 무척 비슷하다는 것이다.
정 코치는 "함께 선수생활을 할 때 구대성 선배가 마운드에 오를 때면 든든하고, 위력적이었다"면서 "바티스타도 구대성 선배를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티스타의 이름을 구티스타(구대성+바티스타)로 개명하면 어떠냐'는 주변의 우스개 질문에 "그래도 되겠다"며 껄껄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