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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악타 감독과 2년 더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1:17


클리블랜드 추신수의 최대 후원자인 매니 악타 감독이 2013년까지 팀을 지휘한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30일(한국시각) "우리 구단은 악타 감독의 2013년 옵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악타 감독은 지난 2009년말 워싱턴 사령탑에서 해임된 뒤 클리블랜드로 오면서 '3+1' 계약을 한 바 있다. 즉 2013년 계약 선택권를 구단이 쥐고 있었는데, 이번에 옵션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추신수,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결국 디트로이트에 지구 우승을 내주고 80승82패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악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칭찬일색이다.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 수상자로 유력한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 중심의 약한 전력에도 불구,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로서도 악타 감독과 2년 더 함께 간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악타 감독의 계약이 끝나는 2013년말 추신수도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악타 감독은 올초 추신수에 대해 "팀을 대표하는 타자이다. 여전히 믿는다. 공수에서 훨씬 발전된 기량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악타 감독은 또 추신수가 손가락 수술을 받고 옆구리를 다쳐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도 무리시키지 않았다. 향후 몇 년 간 팀을 이끌어야 할 중심타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였다. 이미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서 기량을 인정받은 추신수는 악타 감독의 신뢰 속에 내년 시즌 부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일부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이미 팀 톨먼 벤치코치는 파킨슨씨병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했고, 팀 벨처 투수코치도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샌디 알로마 주니어 1루코치가 벤치코치로 자리를 옮기고, 브루스 필즈 타격코치, 스티브 스미스 3루코치, 스캇 라딘스키 불펜코치 등도 유임이 결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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