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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94일만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제 점수는요?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20:23


SK '에이스' 김광현이 3개월이 넘는 공백을 훌륭하게 극복했다.

김광현은 2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6월23일 광주 KIA전 이후 94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 동안 어깨와 팔꿈치가 동시에 좋지 않아 재활에 매달렸다. 불펜 투수로 등판한적은 있지만 선발 등판은 꽤 오래 됐다. 투수에게 구위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전감각이다. 불펜에서 던질때와 실전 마운드에서 던질때의 차이도 크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이날 5⅓이닝 동안 7안타 1탈삼진 볼넷 2개,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5개. 스트라이크는 54개, 볼은 31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찍었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눈여겨 볼 부분은 컨트롤이다.

김광현은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다. 상대적으로 컨트롤은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날은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투구폼엔 변화가 없었다. 투구 밸런스가 좋았고, 릴리스 포인트에서 가볍게 공을 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1회를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시킨 김광현은 2회 박용택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큰 이병규의 땅볼과 정성훈의 병살타를 유도, 무실점으로 2회를 넘겼다. 왼손 투수인 김광현은 오른손 타자들에게 몸쪽 공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4회 2실점을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김광현은 계속된 1사 1,2루의 위기에서 정성훈을 3루 땅볼로 유도해 또다시 병살로 처리했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김광현 카드를 꺼내든 이유중 하나가 바로 포스트시즌 대비다. 따라서 김광현이 남은 경기서 실전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SK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LG와 SK의 2011 프로야구 경기가 25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SK 김광현이 94일 만에 선발등판 SK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김광현은 5.1이닝 동안 2실점을 하며 무난한 선발 복귀식을 치렀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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