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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직넘버 소멸은 잠실구장이 유력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8:04


5년전과 달리, 이번에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 날 기념 티셔츠와 모자로 기분을 낼 예정이다. 사진은 2006년 9월30일 정규시즌 1위 확정때 잠실구장에서 환호하는 삼성 선수단. 이때만 해도 페넌트레이스 우승 개념이 없었고 기념 티셔츠와 모자도 제작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DB

삼성이 잠실구장에서 우승 모자와 티셔츠가 담긴 박스를 개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25일 대구 넥센전을 치르기 전까지 우승 매직넘버가 '3'이었다. 당초 운이 좋았다면 25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홈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서 SK가 LG에 승리하면서 그 가능성은 없어졌다.

대신 삼성은 27일부터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을 갖는데 그 시기에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령 그때 안 된다 하더라도 그후 SK와의 인천 3연전때는 가능할 것이다.

본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은 홈에서 이뤄지는 게 편하다. 홈팬들 앞에서 마음껏 기분을 낼 수 있고 눈치 볼 일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원정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면 아무래도 남의 집이라 상대팀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삼성도 되도록 홈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원정 일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어쨌든 소중한 우승이다. 프로야구는 2007년까지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냥 1위라는 표현만이 정확한 것이었다. 2008년부터 정규시즌 1위팀에게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우승 개념을 적용했다. 그후부터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겐 포스트시즌 배당금이 더 많이 분배됐다. 시즌 1위의 가치를 높이자는 뜻이었다.

삼성의 마지막 정규시즌 1위는 2006년이었다. 따라서 삼성이 공식적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란 개념이 도입된 뒤부터 팀들은 1위를 확정하는 날에도 티셔츠와 모자를 만들었다.

삼성도 잠실-인천으로 이어지는 이번 수도권 원정때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만들어놓고 대기할 계획이다. 원정지라서 요란하게 행사를 할 수는 없겠지만, 류중일 감독의 부임 첫해 1위를 축하하는 헹가래도 당연히 이뤄질 예정이다. 선수들이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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