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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와일드카드의 키를 쥔 뉴욕 양키스, 결과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4:52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이 뜨겁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동부지구 2위 보스턴이 가장 앞서있지만, 지구 라이벌인 탬파베이가 턱 밑까지 쫓아왔다. 1.5경기차. 보스턴은 지난 3일 뉴욕 양키스에 지구 1위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벌어놓은 승수가 많아 무난히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지구 2위로 내려간 날, 보스턴과 탬파베이의 승차는 9경기차였다. 또다른 경쟁자 LA에인절스는 9.5경기차였고, 클리블랜드는 13경기차로 일찌감치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탬파베이와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졌다. 보스턴은 3일 이후 5승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3연패가 두 차례 있었고, 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선발 조시 베켓과 3루수 케빈 유킬리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게 컸다. 게다가 보스턴은 탬파베이와의 7경기에서 1승6패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4연전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승차는 1.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이때만 해도 탬파베이가 대역전 드라마를 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부지구의 최강자 양키스가 발목을 잡았다. 탬파베이는 21일부터 열린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1승3패에 그쳤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제임스 쉴즈(15승12패)를 비롯해 웨이드 데이비스(10승10패) 제레미 헬릭슨(13승10패)이 3연패를 당한 것이 컸다. 팀의 2,3,4선발이 나섰음에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하면서 승차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보스턴도 양키스에 당했다. 25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대9로 대패했다. 지구 최하위 볼티모어에게 2연패한 뒤, 양키스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 와일드카드의 열쇠를 쥔 건 양키스다. 양키스는 26일 보스턴과 더블헤더를 치른 뒤, 27일부터 탬파베이와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양키스의 성적에 두 팀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 일단 25일 더블헤더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보스턴은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와 좌완 존 래키를, 양키스는 A.J.버넷과 이반 노바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은 양키스가 앞선다. 웨이크필드는 예전같지 않고, 래키는 12승을 올렸지만 방어율이 무려 6.49에 이른다. 16승을 올린 노바는 방어율도 3.62로 나쁘지 않다. 이날 탬파베이가 승리하고, 보스턴이 더블헤더에서 모두 패할 경우 양 팀의 승률은 동률이 된다.

탬파베이는 양키스와의 3연전 선발로 쉴즈-헬릭슨-데이빗 프라이스(12승13패)를 예고했다. 양키스는 필 휴스(5승5패)와 바톨로 콜론(8승10패)이 예고됐고, 마지막 경기는 프레디 가르시아(12승8패)의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선발 맞대결은 탬파베이가 조금 앞서는 모습이다.

만약 보스턴과 탬파베이가 동률을 이루게 된다면, 단판 승부로 포스트시즌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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