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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엄정욱을 마무리로 돌린 것은 피치못할 선택이었다. 후반기 SK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엄정욱은 습관적인 엄지 물집 현상으로 선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30개의 투구수가 넘어가면 물집이 잡히기 때문. 그래서 이 감독대행은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한 끝에 마무리로 전환시켰다. 성공적이었다. 7경기를 구원등판, 1승4세이브, 방어율 2.25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LG전에서 스리런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엄정욱이 마무리로 매우 잘 던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엄정욱은 선발로 나섰을 경우 우리 팀에 가장 좋다. 물집잡히는 것이 치료가 되면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로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마무리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