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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속경기 세이브 아시아기록 눈앞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2:48


오승환이 연속경기 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대구 넥센전에서 역투하는 오승환. 이날 오승환은 시즌 44세이브, 2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또 하나의 아시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승환은 24일 대구 넥센전에서 시즌 4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6년 본인이 달성했던 47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돌파하기까지 4세이브가 남았다. 삼성이 24일 현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니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오승환의 새 기록 달성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4세이브와는 별도로, 오승환은 22경기 연속 세이브란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1일 대구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당시 세이브 요건이 아니었다. 4-4 동점인 연장 10회에 마운드에 올랐었다. 그날 오승환의 뒤를 이은 정인욱이 승리투수가 됐다.

그날 롯데전 다음부터는 오승환은 연속으로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했고, 매번 목표를 이뤘다. 현재 22경기 연속 세이브.

22경기 연속 세이브는 아시아 타이기록이다. '대마신'이라 불린 일본의 사사키 가즈히로가 요코하마에서 뛰던 98년에 22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오승환은 다음 세이브 요건때 등판해 세이브를 올릴 경우 아시아 연속경기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엔 에릭 가니에의 84경기 연속 세이브가 기록이다. 하지만 한국, 일본과 달리 미국은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 등판해도 연속경기 기록이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가니에의 기록은 오승환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KBO가 설명했다. 한국에선, 예를 들면 오승환이 무승부에서 등판하는 순간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이 중단된다.

오승환이 이처럼 훌륭한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건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을 때 승리를 위해선 일단 오승환을 올려 1이닝을 막는 게 좋겠지만, 연속 기록을 중단시키지 않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오승환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세이브 요건에 등판해 등판하는 족족 모두 막아내는 투수는 정말 드물다.


이미 지난달 한-미-일 통산 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오승환이다. 또하나의 의미있는 연속경기 기록을 세우고, 게다가 48세이브까지 달성한다면 오승환에겐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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