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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라이벌싸움 끝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2:03


LG와 두산은 24일 같은 날 포스트시즌 진출이 공식 좌절됐다. 그러나 5위 자리를 놓고 시즌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DB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잠실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과 LG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두 팀은 24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공식' 좌절됐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에 4대9로 패했고, LG는 잠실에서 SK에 6대7로 무릎을 꿇었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두 팀은 4위 KIA를 비롯한 상위 4팀을 따라잡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에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 가을잔치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흥행'이라는 면에서는 분명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두 팀에게는 남은 시즌 운명과도 같은 과제가 있다. 라이벌로서 상대팀보다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이날 현재 5위 LG는 6위 두산에 1게임 앞서 있다. LG는 9경기, 두산은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5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매년 상대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구단 안팎으로부터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던게 사실. 한지붕 밑에서 라이벌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으로서는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LG보다 아래 순위로 처질 위기에 놓여 있다. 2003년 LG는 6위, 두산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LG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며 잠실의 맹주 위치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시즌 막판 LG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양팀은 10월1~3일 잠실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5위의 주인이 결정될 마지막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3연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두산은 김선우와 니퍼트, LG는 주키치와 리즈, 박현준 등 주요 선발투수들을 마지막 3연전에 투입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하고 있다. 올시즌 16번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9승7패로 앞섰다.

양팀 프런트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대한 평가도 최종 순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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