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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꼭 도달하고 싶은 목표다. 2할9푼9리와 3할은 큰 차이다.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도 3할 타자는 큰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3할 타자'라고 불리면 그만큼 타격에 자질이 있다고 인정을 받는다.
올시즌 롯데에서 아쉽게 3할 고지를 못밟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1번타자 전준우. 24일 기준으로 팀 동료 이대호에 이어 최다안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번타자라는 불리한 위치에 있어 타율은 2할9푼4리에 그치고 있다.
사실 전준우가 3할 타율 달성을 못한다 해도 욕할 사람은 없다. 올시즌 전준우가 1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면 현재 잘나가는 롯데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1번 타자로 나서 153안타 92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전준우 본인이 꼭 3할을 치고 싶어 한다. 2위 등극이 유력해 팀 분위기도 좋은 상황에서 훌륭한 개인 성적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게임. 전준우는 "꼭 3할 타자가 되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