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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전준우에게 3할이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25 11:59



3할.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꼭 도달하고 싶은 목표다. 2할9푼9리와 3할은 큰 차이다.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도 3할 타자는 큰소리를 낼 수 있다. 그리고'3할 타자'라고 불리면 그만큼 타격에 자질이 있다고 인정을 받는다.

올시즌 롯데에서 아쉽게 3할 고지를 못밟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1번타자 전준우. 24일 기준으로 팀 동료 이대호에 이어 최다안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번타자라는 불리한 위치에 있어 타율은 2할9푼4리에 그치고 있다.

전준우에게 3할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실 전준우는 올시즌 3할을 돌파할 찬스가 있었다. 2할9푼9리 고지를 두 번이나 밟았다. 하지만 두 번 모두 그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전준우는 "솔직히 신경이 쓰이더라. 신경이 쓰이면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타를 확 쳐서 3할이 넘어가 있으면 마음이 편했을텐데 항상 2할9푼9리에 머물러 있더라. 참 운도 없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 전준우가 3할 타율 달성을 못한다 해도 욕할 사람은 없다. 올시즌 전준우가 1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면 현재 잘나가는 롯데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1번 타자로 나서 153안타 92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전준우 본인이 꼭 3할을 치고 싶어 한다. 2위 등극이 유력해 팀 분위기도 좋은 상황에서 훌륭한 개인 성적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게임. 전준우는 "꼭 3할 타자가 되고 싶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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