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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거요?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지난 주중 SK와의 '사직 빅뱅'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를 차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롯데. 이 선수를 빼놓고는 SK전을 얘기할 수 없다. 주인공은 바로 백업 외야수 황성용. 1차전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었던 9회초 페이크 수비로 상대 주자를 묶어 놓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3차전에서는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5회 SK 임 훈이 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고 곧바로 1루로 송구, 더블아웃을 만들어내며 영웅이 됐다.
황성용은 SK와의 3연전에서 나온 호수비들에 대해 "내가 특별히 잘한건 없는 것 같다. 다른 수비수들도 다 할 수 있었던 플레이였다"며 겸손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투수 장원준은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들을 왜 일부러 멋지게 잡았냐"고 놀려 황성용을 멋쩍게 했다.
황성용은 "수비도 수비지만 방망이도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전, 비주전 여부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승리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