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사직영웅' 황성용 "많은 격려와 응원 감사합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24 17:38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경기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5회 황성용이 호수비를 펼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송승준의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달라진거요?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지난 주중 SK와의 '사직 빅뱅'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를 차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롯데. 이 선수를 빼놓고는 SK전을 얘기할 수 없다. 주인공은 바로 백업 외야수 황성용. 1차전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었던 9회초 페이크 수비로 상대 주자를 묶어 놓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3차전에서는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5회 SK 임 훈이 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고 곧바로 1루로 송구, 더블아웃을 만들어내며 영웅이 됐다.

황성용을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났다. 황성용에게 "축하를 많이 받아겠다"고 하자 "특별히 그렇지는 않았다"고 덤덤하게 얘기하며 "다만 팬들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황성용에게 많은 롯데 팬들이 몰려 사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황성용은 SK와의 3연전에서 나온 호수비들에 대해 "내가 특별히 잘한건 없는 것 같다. 다른 수비수들도 다 할 수 있었던 플레이였다"며 겸손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투수 장원준은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들을 왜 일부러 멋지게 잡았냐"고 놀려 황성용을 멋쩍게 했다.

황성용은 "수비도 수비지만 방망이도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전, 비주전 여부는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팀이 승리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