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위조 사실이 들통난 플로리다 마무리투수 레오 누네즈가 결국 팀에서 쫓겨났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각) 지금까지 '레오 누네즈'라는 이름으로 활약해왔던 플로리다 마무리 투수가 이름과 나이를 속여왔던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누네즈의 본명은 '후안 카를로스 오비에도'이며, 원래 나이도 28세가 아닌 29세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플로리다는 지난 23일, 누네즈를 자격정지 선수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누네즈 역시 이날 고향인 도미니카로 돌아갔다.
한편, 누네즈의 신분 위조 사실을 소속팀 플로리다가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누네즈의 신상에 관해 잘 아는 관계자가 익명을 전제로 '플로리다는 이미 몇 달전에 누네즈의 신분 위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누네즈를 서둘러 도미니카로 돌려보내는 동시에 자격정지 선수명단에 올리는 등 빠른 조치를 취하면서도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