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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24)과 두산 김현수(23)는 2006년 프로 데뷔 동기로 '절친'이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먼저 마친 류현진은 대전구장 한화 덕아웃 앞에 서 있다가 반대쪽 덕아웃에 김현수가 나타나자 수신호를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서로 눈인사만 주고 받은 게 서운했던 모양이다. 김현수가 타격 훈련을 마쳤을 즈음 류현진이 살금살금 두산 덕아웃으로 다가와 김현수를 끌어안으며 장난을 쳤다. 그러던 중 이순철 MBC 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덕아웃에 있던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에게 딱 걸렸다.
이 위원: 너희들 '왕뚜껑' 광고나 한 번 더 찍지 그러냐? (류현진과 김현수는 과거 사발면 CF에 출연한 적이 있다)
김 대행: 어 그래, 근데 너 얼굴 살이 왜 그렇게 빠졌냐?
그렇지 않아도 류현진은 이달 초 1개월 만에 재활군에서 복귀하면서 살이 좀 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었다. 재활훈련에 고생한 듯 실제 얼굴이 제법 갸름해졌다.
김 대행: 왜? 현수가 뭘 어쨌길래?
류현진: 먹을 걸 안사주잖아요. (그러자 김현수가 귀엽게 발끈한다)
김현수: 아니, 너는 연봉 4억원이고, 나는 2억7000만원 밖에 안되는데. 어따대고….
김 대행: 현진이 너 내일 던지냐?
류현진: 아뇨.
김 대행: 그럼 언제쯤 나와?
류현진: 아직 모르겠어요.
김 대행: 그나저나 너 정말 얼굴이 상당히 갸름해졌다. 도대체 뭘 한거냐?
류현진: (장난스럽게 웃으며) 성형수술 했어요.
김 대행: 어, 그래? 수술 빨리했구나.
류현진은 쑥스러운듯 달아났고, 김 대행은 "저 녀석 살빠지니까 제법 미남형인걸"이라며 껄껄 웃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