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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SK-롯데-KIA의 2위 싸움, 결국 끝까지 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4:07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경기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3회말 1사 2루 김주찬의 안타때 2루주자 황성용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결국 마지막까지 갈 것 같다. 시즌 최종전에서야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상 4강 진출팀이 가려진 가운데 1위 삼성을 제외한 SK,롯데, KIA의 2위싸움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있다. 20∼22일 롯데와 SK의 3연전서 결판이 날까했지만 2경기서 1승1패를 나눠가져 마지막 3번째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되든지 여전히 2위는 모르게 됐다. KIA는 지난주만해도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하는 것이 나아보였는데 롯데와 SK가 앞서나가지 못하며 여전히 1.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1일 현재 롯데에 승차없는 2위를 달리는 SK는 가장 많은 12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롯데와 KIA는 7경기씩이 남았다. 경기수가 많은 SK가 유리해보이기도 하고 다섯번의 무승부가 있는 롯데가 조금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롯데가 남은 7경기에서 3승4패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69승5무59패로 승률이 5할3푼9리가 된다. 이때 SK가 롯데를 이기기 위해서는 6승6패의 5할 승부를 해야하고, KIA는 롯데를 이기기 위해선 5승2패, 6승6패한 SK를 이기려면 6승1패를 해야한다.

남은 대진으로도 롯데쪽이 유리해 보인다. 롯데는 22일 SK전 이후엔 한화와 5경기, 두산과 1경기를 하게된다. 아무래도 전력상 롯데가 낫다. KIA는 삼성과 1경기, 두산과 3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 3연전서 2위 경쟁자인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롯데(1경기), LG(2경기), 넥센(2경기), 삼성(4경기)과의 9경기를 한 뒤 KIA와 최종 3연전을 벌인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순위가 정해진 팀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어느 팀이 특히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현재까지 세팀의 상황을 보면 시즌 끝까지 이러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10월 4∼6일 마지막 3연전에서 PO직행이 가려질 듯. 롯데는 부산에서 한화를 맞이하고, 광주에서 KIA와 SK가 맞붙는다.

3팀 중 2위에 오르지 못하는 두 팀은 시즌이 끝난 뒤 하루나 이틀을 쉬고 곧바로 준PO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PO직행을 위해 끝까지 전력투구를 했다가 3위나 4위가 돼 준PO를 하게되면 당연히 체력이나 사기면에서 떨어지는데다 준PO를 통과한다고 해도 체력적으로 일주일을 쉬는 2위와 PO에서 좋은 승부를 하기 힘들다.

지금은 1경기, 1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어느 팀이 PO 티켓을 거머쥐며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할 수 있을까.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최대 흥행시즌인 만큼 순위싸움도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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