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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즌 막판 타율 3할과의 전쟁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2:17


두산 김현수는 21일 현재 타율 3할을 기록중이다. 1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4시즌 연속 타율 3할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조선 DB

과연 올해도 3할을 칠 것인가.

두산 김현수가 시즌 막바지 타율 3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현수는 21일 대구 삼성전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을 유지했다. 434타수 130안타로 정확한 타율은 3할에 약간 못미치는 2할9푼9리5모지만, 타율은 '모'에서 반올림한다는 원칙에 따라 3할이 되는 것이다.

두산은 22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해 1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물론 김현수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매경기 3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어느 타자든 시즌 막판 3할 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현역 시절 4차례 3할을 쳤던 이순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20경기를 남겨 놓고 3할 언저리에 있을 경우 밤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다.

김현수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서 4타수 무안타, 20~21일 삼성전서 각각 5타수 1안타를 쳤다. 최근 김현수 특유의 몰아치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9월 들어 2안타 이상 친 게임은 4경기 뿐이다. 월간 타율을 봐도 7월 3할4리에서 8월 2할9푼5리, 9월 2할8푼4리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김현수는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 연속 3할5푼7리를 쳤고, 지난해에는 3할1푼7리를 기록했다. 만일 올시즌 3할 타율을 넘긴다면 4년 연속 3할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김현수를 향해 '3할대 초반이면 부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김현수'이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타격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는 최정상의 선수이며, 주위의 기대치도 높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타격폼이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달리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상 때문에 힘든 것도 아니다. 결국 심리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타격 양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두산 관계자들은 요즘 "김현수는 결국 3할 치고 말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담감을 조금 덜고 매타석 집중한다면 3할 타율은 문제없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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