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올해도 3할을 칠 것인가.
김현수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서 4타수 무안타, 20~21일 삼성전서 각각 5타수 1안타를 쳤다. 최근 김현수 특유의 몰아치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9월 들어 2안타 이상 친 게임은 4경기 뿐이다. 월간 타율을 봐도 7월 3할4리에서 8월 2할9푼5리, 9월 2할8푼4리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김현수는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 연속 3할5푼7리를 쳤고, 지난해에는 3할1푼7리를 기록했다. 만일 올시즌 3할 타율을 넘긴다면 4년 연속 3할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김현수를 향해 '3할대 초반이면 부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김현수'이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타격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는 최정상의 선수이며, 주위의 기대치도 높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타격폼이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달리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상 때문에 힘든 것도 아니다. 결국 심리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타격 양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두산 관계자들은 요즘 "김현수는 결국 3할 치고 말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담감을 조금 덜고 매타석 집중한다면 3할 타율은 문제없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