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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PO직행? 한화에게 물어봐!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1:06


지난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10대10 동점이던 9회말 2사 1루서 한화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치고 좋아하고 있다. 청주=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그냥 지나쳐주면 안되겠니?'

롯데가 한화의 눈치를 부쩍 보게 생겼다. 올시즌 막판의 진정한 고춧가루 부대가 한화이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의 절체절명 과제는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다. SK와 치열하게 엎치락 뒤치락하는 중이고 KIA의 추격권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21일 현재 롯데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무려 5경기의 상대가 한화다. 이번 주말 원정 2연전을 치르고 올시즌 최종 3연전을 사직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그 사이 2위 라이벌 SK와 KIA는 광주구장에서 피튀기는 맞대결을 하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한화전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녹록지가 않다. 올시즌 개막전을 부산에서 한화를 상대로 치렀으니 시작과 끝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로 하게 된 것부터가 부담이다. 올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주요 이슈가 될 게 뻔하다.

열광적이기로 소문난 부산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가는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모른다. 가뜩이나 부담스러운데 한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화는 올시즌 포스트시즌이 물건너간 상태. 하지만 탈꼴찌 뿐만 아니라 6위에도 욕심이 있기 때문에 대충 넘어갈 기세가 아니다.

올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롯데가 8승1무5패로 다소 유리한 상태. 하지만 최근이 행보를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9월 들어 한화는 21일 현재 승률 6할(9승6패)로 전체 3위의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반면 롯데는 승률 5할7푼1리(8승2무6패)로 평균작에 그치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10승을 챙긴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SK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앞으로 두 차례 정도 출전기회가 있는데 휴식 기간, 로테이션 순서 등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 또는 최종 3연전에서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롯데의 2위 운명은 한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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