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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마음 같아서는 당장 경기에 나서고 싶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5:42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그라운드에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롯데 손아섭의 목소리는 풀에 죽어 있었다. 불의의 부상. 그렇게 기다리던 SK와의 맞대결에 결장해야 하는 자체가 그를 힘들게 했다.

손아섭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회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리며 교체되고 말았다. 롯데는 5대4 극적인 승리를 거둬 다행이었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손아섭을 잃어 치명타였다.

손아섭은 "발목이 부어있는 상태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SK와의 3연전은 출전하기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머리까지 짧게 깎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지만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최근 좋았던 타격감마지 잃게 돼 슬픔이 두 배였다.

결국 시즌 개막 전 다친 오른 발목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사람의 발목에는 3개의 큰 인대가 있는데 그 중 1개가 시즌 초 부상 때 끊어져버렸다. 자연스럽게 발목 힘이 약해져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태였다.

손아섭은 "하루 빨리 몸을 추스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에라도 뛰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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