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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어느 위치에서건 팀 승리 위해 최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21 11:32



"오히려 긴장이 안되더라고요. 마음을 비우니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습니다."

올시즌 롯데에서 대타와 1루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있는 박종윤. 양승호 감독은 왼손 대타요원이 필요하면 아무런 고민 없이 박종윤을 호출한다. 1루 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그만큼 양 감독에게 깊은 신뢰를 받는 박종윤이다.

그가 그 믿음에 화답했다. 박종윤은 20일 부산 SK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들어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마운드에 좌완 박희수가 서있자 양 감독은 오른손 타자 손용석 대신 박종윤 카드를 꺼내들었다. 3루주자가 발이 느린 이대호였지만 여유있게 들어올 수 있을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와의 3연전 첫 경기, 박빙의 상황에 대타로 나섰기 때문에 긴장이 될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종윤은 "오히려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았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에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욕심을 내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희생플라이 하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볍게 스윙을 한 결과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주전 1루수로 뛰다 올해 대타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종윤은 "어느 위치에서건 팀이 승리하고, 마지막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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