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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세이브 수립한 리베라는 누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9:27 | 최종수정 2011-09-20 20:55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세이브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리베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서 9회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대4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43세이브이자 개인통산 602세이브. 지난 18일 토론토전에서 트레버 호프만(은퇴)이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인 601세이브와 타이를 이룬지 이틀 만에 마무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현역 투수 중 리베라에 이어 최다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신시내티의 프란시스코 코데로인데, 그는 이날 현재 통산 32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즉 리베라의 최다 세이브 기록이 향후 10년 정도는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리베라는 1969년 파나마에서 태어났다. 21세가 되던 1990년 양키스에 스카우트됐고, 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제국' 양키스에서 22년째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데릭 지터가 양키스 타자들을 대표한다면, 리베라는 양키스 투수진의 상징이다.

리베라는 데뷔 당시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당대 최고의 마무리였던 존 웨틀랜드 앞에서 리드를 이어가는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웨틀랜드가 97년초 텍사스로 이적하자 소방수 임무가 리베라에게 주어졌다. 96년 시즌 후반 웨틀랜드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양키스는 리베라를 이미 그 후계자로 낙점해둔 상황이었다.

리베라는 150㎞를 넘는 빠른 공과 주무기인 컷패스트볼, 두 가지 구종만으로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컷패스트볼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올시즌 컷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은 90%가 넘는다. 직구처럼 오다가 막판에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살짝 꺾이는 컷패스트볼은 슬라이더 보다 각은 작지만 대신 빠르다. 오른손타자의 경우 방망이 헤드 부분, 왼손 타자의 경우 손잡이 부분에 맞아 배트를 잘 부러뜨리는 구질로 악명높다. 140㎞대 중후반이 찍히는 리베라의 컷패스트볼은 알고도 못치는 구질로 정평이 나있다.

리베라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세이브 타이틀을 3차례 차지했고, 1점대 방어율을 11시즌이나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75승57패 602세이브 방어율 2.22.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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