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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배영수에 대해 혹독한 겨울 훈련을 예고했다.
라켓볼은 직육면체의 공간에서 벽면에 볼을 치고, 튀어나오는 볼을 계속 번갈아 치는 종목으로 순발력을 기르는데 있어 최고의 스포츠로 여겨진다.
류 감독은 "배영수와 함께 박한이에게도 라켓볼을 하라고 얘기했다. 박한이 역시 순발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체를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며 "두 선수 모두 힘이 떨어졌다고는 보지 않는다. 문제는 하체 순발력이다"고 덧붙였다.
배영수는 지난 2009년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전성기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류 감독은 "영수가 임창용(야쿠르트)과 같은 수술을 했는데, 임창용은 150㎞ 공을 던진다. 아마도 영수는 수술을 받은 다음 하체 근력 운동보다는 수술 부위의 재활에 신경을 더 쓴 것 같다. 지금보다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다리를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의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팔 근력 못지 않게 다리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배영수는 올시즌 6승8패에 방어율 5.68을 기록중이다. 류 감독은 배영수가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을 차우찬, 저마노, 매티스, 윤성환 등 4명으로 운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