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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번 SK와의 마지막 3연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여러가지 이유로 최소 위닝 시리즈를 해야한다.
롯데는 최근 SK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롯데가 4강에 오른 지난 3년간 다른 팀엔 대부분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유독 SK에만 힘을 못썼다. 18승38패로 승률이 3할2푼1리에 불과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에 9승1무9패의 호각세를 보였고 LG(8승11패)를 제외한 나머지 팀엔 모두 승이 패보다 많은데 SK에는 6승1무9패로 열세다.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에도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엔 하락세를 보이던 SK가 부활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지난 9일 인천경기서 8-1로 여유있는 승리를 앞뒀다가 8회와 9회에 7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10회초에 1점을 뽑아 다시 승기를 잡았지만 10회에 김강민에 2타점 안타를 맞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그 경기 이후 5연승을 하는 등 6승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영욱 같은 롯데 전담 선발을 깨뜨리는 것도 필요하다. 이영욱은 올시즌 10차례 선발등판을 했는데 그중 5번이 롯데전이었다. 오른손 타자가 많은 롯데의 타선에 대비해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이영욱을 자주 냈던 것. 올해 1승2패 방어율 4.29로 그리 좋지는 않지만 지난 8일 경기서는 7이닝 동안 2실점의 호투를 했었다.
어느 팀과 만나도 자신감을 보이는 롯데에게 SK는 분명 불편한 걸림돌이다. 롯데가 이번 3연전서 찜찜한 구석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