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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1)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양키스는 3회까지 5득점하며 쉽게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A.J.버넷이 4회와 5회 난조를 보이며 4실점한 뒤 강판됐다. 이후 코리 웨이드-분 로건-라파엘 소리아노-데이빗 로버트슨이 이어 던지며 6-4로 앞선채 9회를 맞이했다.
무대가 마련된 상황, 어김없이 리베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리베라는 첫 타자 트레버 플루프를 5구 만에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 마이클 커다이어 역시 5구째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극적인 3구 삼진이었다. 전매특허인 컷패스트볼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마지막 타자 크리스 파멜리에게 던진 2구째 컷패스트볼이 어김없이 배트를 부러뜨렸다.
리베라의 표정은 601세이브를 기록했을 때와 다름 없었다. 담담한 표정으로 포수 러셀 마틴에게 향했고, 마틴은 그를 꽉 껴안았다.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그와 포옹을 나눴고, 양키스의 모든 선수들이 마운드로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리베라는 경기가 끝난 뒤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기록이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팀 동료들과 신에게 감사한다. 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리베라의 대기록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리베라에 이어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프란시스코 코데로(신시내티)는 32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