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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류현진이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이호준이 엉겁결에 건드렸는데, 2루수와 유격수를 꿰뚫는 중전안타가 됐다.
기분나쁜 2실점이었지만, 류현진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곧바로 제 페이스를 찾은 류현진은 7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SK 타선을 요리했다.
1사 만루상황이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박재홍과 정상호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하면서 위기를 가볍게 벗어났다.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높은 직구로 혼란에 빠뜨렸다. 완급조절능력이 경지에 다달았다. 최고 149㎞의 직구와 최저 97㎞의 슬로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SK 타선을 현혹시켰다.
7회까지 93개의 볼을 던진 류현진는 팀이 5-2로 앞선 8회 박정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