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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km 커브, 149km 직구 류현진 완급조절의 달인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9-17 19:31


한화 에이스 류현진. 스포츠조선DB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7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6개, 볼넷은 2개를 기록했다.

1회 2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내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이호준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이호준이 엉겁결에 건드렸는데, 2루수와 유격수를 꿰뚫는 중전안타가 됐다.

기분나쁜 2실점이었지만, 류현진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곧바로 제 페이스를 찾은 류현진은 7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SK 타선을 요리했다.

3회 한화의 타선이 류현진을 도왔다. 대거 5득점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류현진은 3회 위기를 맞기도 했다.

1사 만루상황이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박재홍과 정상호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하면서 위기를 가볍게 벗어났다.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높은 직구로 혼란에 빠뜨렸다. 완급조절능력이 경지에 다달았다. 최고 149㎞의 직구와 최저 97㎞의 슬로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SK 타선을 현혹시켰다.

7회까지 93개의 볼을 던진 류현진는 팀이 5-2로 앞선 8회 박정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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