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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도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17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최형우는 "사실 많이 당황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불과 한경기 치르고 턱밑까지 추격해온 게 놀랍다는 의미였다. 이어 "대호형이 이럴 줄 알았다. 어떻게 한경기에서 6타점을 치나"라고 덧붙였다.
야구장에서 만나면 이대호와 최형우는 사적인 농담을 많이 나눈다. 최근에는 이대호가 최형우에게 "홈런왕은 니가 하고, 타점왕은 내가 하자. 나눠먹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홈런은 1개 차이가 됐고, 타점에선 이대호가 107타점, 최형우가 97타점으로 거리가 꽤 멀어졌다.
물론 최형우도 결코 주눅들 생각은 없다. 여전히 홈런수에서 앞서 있고, 또한 전날까지 롯데에 비해 삼성이 6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최형우는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