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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원-투 펀치 박현준과 리즈가 어깨 부상 때문에 최근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주키치는 두산을 상대로 전날까지 4경기에 나가 1패만을 안았고, 방어율 2.73을 기록했다. 유난히 두산전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호투하고도 승리를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 8일 두산전에서도 7⅔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타선이 초반부터 확실한 지원에 나섰다. LG는 1회 4점, 6회 8점을 쏟아내며 주키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날 주키치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2㎞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커브를 비롯해 컷패스트볼, 서클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볼배합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총 투구수 106개 가운데 변화구가 81개나 됐다. 3회 1사 1,3루서 두산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의 상황을 맞지 않았다.
주키치는 "오늘은 나보다 타자들이 잘해서 이겼다. 오늘은 커브가 잘 들어갔다. 앞으로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팬들이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