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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트레비스, 홈런주자 최진행과 신경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21:49 | 최종수정 2011-09-14 21:49


한화 최진행이 7회말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한상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홈을 밟기 전 2루를 돌던 중 최진행은 트레비스와 신경전을 벌였다.
대전=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9.14/

KIA 트레비스가 홈런타자와 또 한번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14일 대전 한화전에 구원 등판한 트레비스는 7회 최진행에게 큼직한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후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낙구 방향을 바라보던 최진행은 타구가 완전히 넘어간 것을 확인한 뒤 뛰기 시작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트레비스는 돌아서서 글러브를 손으로 치며 아쉬워했다. 타구를 바라보며 걸어나가던 타자를 발견한 트레비스는 그라운드를 도는 최진행을 따라가며 불만을 표시했다. 트레비스가 따라오며 계속 말을 걸자 최진행은 2루 베이스 근처에 잠시 멈춰섰다. 심판들이 급히 달려와 충돌은 면했다. 잠시 섰던 최진행은 다시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직후 박성호와 교체된 트레비스는 강판되면서도 1루측 한화 벤치 쪽을 바라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레비스는 지난달 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양의지가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천천히 돈다는 이유로 같은 행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김민호 코치와 대립하기도 했다.

그라운드 내에서의 보이지 않는 룰에 대한 문화적 해석 차이에서 오는 충돌. 트레비스가 지나치게 예민한 측면이 있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 마운드에서의 흥분과 충돌의 여파는 투수에게 결코 유리할 것이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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