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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 "최동원 암 예방 전도사였는데..."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14 09:33


한화 코치 시절의 최동원. 최동원은 90년 은퇴후 한화 코치, 방송해설가, KBO 경기감독관 등을 역임하며 프로야구 발전에 한 몫했다. 스포츠조선 DB


"삶에 대한 의지가 무척 컸는데…."

한화 구단은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감독이 한화에 재임할 당시 함께 지냈던 한화 구단 식구들은 고인을 "암 예방 전도사 같았다"고 회상했다.

최 전 감독은 2007년 한화 2군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암 수술을 받은 이후 최 전 감독은 구단 식구들을 만날 때마다 "건강에 자만하다가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평소 암이라는 병에 같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최 전 감독이 대장암으로 투병할 당시 지원팀장도 위암 판정을 받았던 터라 팀 내부에서는 암에 대한 공포심이 고조돼 있었다.

이 때문에 최 전 감독은 구단 선-후배들을 향한 암 예장 충고의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오성일 팀장은 "수술을 받고 난 뒤 이제 멀쩡하니까 걱정말라며 일부러 씩씩하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기억했다.

오 팀장은 "최 전 감독은 철저한 식이요법은 물론 선수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며 암을 이겨내려고 했다"면서 "삶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던 분인데 이렇게 가셨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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