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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은 지난 7월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의 레전드 매치에 참석했을 당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최동원은 경남고 2학년이던 1975년 경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1976년 청룡기 대회에서는 군산상고를 상대로 당시 한 경기 최다인 2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특급 투수로 인정을 받았다.
81년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해 MVP와 다승왕, 신인왕을 휩쓸었던 최동원은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불같은 강속구와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84년 정규리그서 27승13패 6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으로 MVP에 오른 최동원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서 혼자 4승(1패)을 따내며 롯데에 첫 우승을 안겼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4승을 혼자 기록한 투수는 최동원이 유일하다.
최동원은 은퇴 후 한화 2군 감독, 방송 해설가, KBO 경기운영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예상치 못한 병마와 싸우다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