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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삼성전 승리로 얻은 세마리 토끼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13 20:43


롯데 장원준이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2승째를 수확했다. 4년 연속 12승 이상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경기중 볼넷을 내준 뒤 아쉬워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롯데 장원준이 삼성을 상대로 설욕했다.

장원준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별다른 재미를 못 보고 있는 상태였다. 앞선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 1승2패에 방어율 5.00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방어율 3.56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간 삼성전에선 매경기 실점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부산 삼성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올시즌 자신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13일 대구 삼성전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6⅓이닝 6안타 2볼넷 무실점. 팀동료 홍성흔의 선제 2점홈런과 함께 후속투수 이재곤의 적절한 지원까지 받은 장원준은 시즌 12승째를 사냥했다.

경기후 장원준은 "이전 등판때 져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꼭 복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회에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2회부터 힘 빼고 제구 위주로 승부했다. 포수 강민호와 워낙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믿고 던졌다. 타자들이 삼성 선발 매티스를 잘 공략해줘 편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준의 팀동료인 이대호가 삼성 최형우와 홈런 및 타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럴 경우 선발 투수들은 특히 상대팀 경쟁자를 상대할 때 더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이날 장원준은 최형우에게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두 타석에선 범타로 잡아냈다. 장원준은 "(최형우를 상대할 때) 몸쪽을 유인구로 하고 바깥쪽 승부를 한 게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2008년부터 4연 연속으로 12승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장원준으로선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은 날이 됐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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