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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이스 김광현, 다음 주 1군 복귀 확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9-13 17:30


◇SK 김광현. 스포츠조선 DB

선발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SK가 '에이스' 김광현 카드를 되찾게 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2군경기 등판만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김광현은 다음주에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광현은 13일 인천 넥센전을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실전과 거의 흡사한 상황에서 많은 공을 던지게 해서 구위와 몸상태를 점검하는 재활 단계의 마지막 피칭 테스트다. 이날 김광현은 역시 재활 중인 정근우를 타석에 세워둔 채 총 82개의 공을 던졌다.

포수만 앉혀두고 하는 불펜 피칭과 실제 타자가 타석에 서 있는 가운데 던지는 라이브 피칭은 그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정근우가 배트를 휘두르는 것은 아니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실전과 유사한 긴장감을 갖게 된다. 몸쪽과 바깥쪽 등 공의 로케이션도 더 신경써야 한다. 게다가 타자의 관점에서도 김광현의 구위를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사실상 1군 복귀 여부를 가늠하는 최후의 시험대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라이브 피칭에서 김광현은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지난 번 피칭때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예전 폼이 나오면서 구위가 괜찮아졌다. 팔이 충분히 앞으로 다오면서 공을 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석에서 김광현의 공을 맞이했던 정근우의 평가도 비슷했다. 정근우는 "그전에 봤을 때는 구위가 정말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예전처럼 위력적인 공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1군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사실 지금 SK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구위가 괜찮아진 만큼 이번 금요일에 2군 경기에 등판시켜 3, 4이닝 정도를 던져보게 한 뒤 큰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에 1군에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금요일(16일) 송도구장에서 한화 2군과의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투구수를 60개 이하로 정해놓고 최대 4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이날 등판에서 통증 등 큰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 초 1군 복귀가 확실시 된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확실한 선발이 2명만 있어도 2위를 할 자신이 있다"며 김광현이 돌아오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탈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야심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SK에는 고든 이외에는 믿을만한 선발요원이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광현이 돌아와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SK가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싸움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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