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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삼성, LG 제물로 역대 최초 2000승 달성 (종합상보)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11 21:12


최형우가 시즌 27호 홈런을 날리며 삼성의 역대 최초 2000승을 이끌었다. 스포츠조선 DB

삼성이 프로야구 30년사 최초로 2000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삼성은 11일 대구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서 9대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대구 한화전부터 4연승 행진. 삼성은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추석 연휴 빗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 2000승이라는 기쁨을 선물했다.

1회말 첫 공격부터 4득점하며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 이후 박한이,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4번 최형우가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4-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2사 3루서 터진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3회에는 배영섭의 1타점 2루타와 진갑용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냈다. 4회에는 박한이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뒤 나온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냈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7회초 LG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 정성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9-7까지 추격당했지만, 안지만과 오승환이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형우는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시즌 27호 홈런을 신고하며 이대호를 4개차로 제치고 홈런 1위를 질주했다. 박한이 역시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차우찬은 7이닝 7실점(1자책)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 덕에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전날 역대 최소경기 40세이브의 대기록을 작성했던 오승환은 이날 역시 세이브에 성공했다.

인천에서는 SK가 한화를 4대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회 안치용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4회초 선발 고든이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3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말 1사 2,3루의 찬스서 박진만이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선발 고든이 5이닝을 책임진 뒤 박희수(2⅔이닝)-송은범(⅓이닝)-정우람(⅓이닝)-엄정욱(⅔이닝)이 이어던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엄정욱은 9회 1사 후 등판해 최진행을 삼진, 가르시아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2005년 8월16일 인천 롯데전 이후 2217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KIA가 두산을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회초 두산 선발 김성배를 집중공략해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6-2로 앞선 9회말, 한기주가 2사 후 안타 3개를 연속으로 맞고 1실점했으나, 대타 김동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6대3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재응은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8패)에 성공했다.

부산에서는 롯데와 넥센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사 1,2루 찬스와 12회말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역대 최초 600만 관중 달성이 유력시됐던 이날 4개 구장에 6만4580명이 입장하면서 시즌 누적관중은 599만6278명을 기록했다. 600만 관중에 3722명만을 남겨둔 만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대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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