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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조 통산 타율 0.331 왜 위대한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08 11:35


장효조는 통산 타율 3할3푼1리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효조의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스포츠조선 DB

'타격의 달인', '안타 제조기', '영원한 3할타자'.

고 장효조 감독에게 붙여진 화려한 수식어다. 고 장 감독은 8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92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3할3푼1의 타율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장효조는 통산 3000타수 이상 기록한 타자 가운데 통산 타율 1위에 올라있다. 961경기에 출전해 3050타수 1009안타를 기록했다. 10시즌 동안 8차례나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타격왕은 4차례 차지했다.

통산 타율 2위 양준혁의 3할1푼6리보타 무려 1푼5리가 높다. 현역 선수 중 타격 능력만큼은 타고났다는 LG 이병규와 두산 김동주가 7일 현재 각각 3할1푼2리, 3할1푼1리를 기록중인데 역시 장효조에 비할 바는 못된다. 단일 시즌이 아니라 통산 타율이 이쯤되면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 기록과 비교해도 그 위대함이 떨어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통산 타율 1위는 3할6푼6리를 기록한 타이 콥이다. 뒤를 이어 로저스 혼스비(0.359), 조 잭슨(0.356) 등이 3할5푼대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 야구의 출발점인 1940~1950년대 이후까지 현역 생활을 한 선수 가운데 장효조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테드 윌리엄스(0.344), 토니 그윈(0.338), 스탠 뮤지얼(0.0.331) 등 3명 뿐이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앨버트 푸홀스와 시애틀의 이치로가 각각 3할2푼8리, 3할2푼6리를 기록중이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타율 1위는 지바 롯데에서 11시즌 동안 뛰며 3할2푼을 기록한 레론 리다. 레론 리는 현재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는 데릭 리의 삼촌이자, 시카고 컵스의 명스카우트였던 레온 리의 형이다. 이어 와카마츠(0.319)와 일본 최다안타(3085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장 훈(0.319)이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세 선수 모두 장효조의 타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장효조의 통산 타율은 한미일을 통틀어 '전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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