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롯데에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불씨를 살려냈다.
에이스 박현준은 8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시즌 13승(8패)을 올리며 다승 1위 윤석민(KIA·15승)을 2승차로 추격했다. 9회 등판한 송신영은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손용석을 삼진 처리하고 진땀나는 16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1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는 이후 찬스를 살리지 못해 9월 들어 첫 패배를 안았다. 5연승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2위는 그대로 지켰지만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KIA와의 승차가 1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1대0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갈길 바쁜 SK의 앞길을 막아섰다. 두산은 1회초 1사후 2루타로 출루한 정수빈을 김현수가 좌전적시타로 불러들인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에이스 김선우는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12승(7패)을 거두며 3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5회 2사 1,2루, 6회 2사 1,3루의 위기를 절묘한 제구로 극복했다. 1점차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정재훈은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8세이브를 따내며 한점차 승리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신경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넥센을 5대2로 꺾고 올시즌 첫 스윕(한 팀 상대로 한 3연전 전승)에 성공했다. 한화의 스윕은 지난해 5월11∼13일 청주 LG전 이후 무려 479일 만이다. 넥센은 0-4로 뒤진 7회 알드리지와 박병호가 갑자기 흔들린 한화 선발 양 훈으로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7회 윤지웅이 폭투로 쐐기점을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