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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롯데 양승호 감독 "병살타도 1등은 좋은 거야"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8:09


롯데 양승호 감독이 4일 오전 주장 홍성흔에게 문자 한통을 보냈다고 한다.

'뭐든 1등은 좋은 거니까. 열심히 해.' 장난기 가득한 문자였다. 홍성흔은 하루전인 3일 LG전서 병살타를 2개나 쳐 개인통산 172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안경현(은퇴)과 함께 병살타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양 감독은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홍)성흔이한테 축하 문자를 보냈다"며 "뭐든지 1위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껄껄 웃었다. 양 감독에 따르면 홍성흔은 공동 1위인 안경현으로부터도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양 감독은 "병살타 부문 통산 1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경기에 많이 나선다는 뜻이며 찬스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 타자가 강타자라는 걸 의미한다 팀의 중심타자가 아니면 세울 수 없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병살타 기록을 살펴보면 홍성흔, 안경현에 이어 3위는 두산 김동주(171개), 4위는 양준혁(은퇴, 166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날 양 감독의 문자는 홍성흔을 격려하기 위한 작은 배려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홍성흔은 4일 경기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쳐 마침내 정상에 오르고 말았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롯데 홍성흔이 개인 통산 173개의 병살타로 이 부분 1위에 오르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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