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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은 팀 내에서 '독종'으로 통한다. 오로지 연습 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망이를 돌리고 또 돌린다. 누가 보면 정말 '무식하다'고 할 정도다.
팀 동료 황재균은 손아섭의 그런 모습을 보며 "나 같은 경우는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방망이를 아예 놓고 야구 생각을 안한다. 기분전환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손아섭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손아섭은 "물론 휴식도 좋지만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연습 뿐"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밝히며 굵은 땀방울을 닦아냈다.
그렇게 삼성과의 2경기, KIA와의 1경기에서 안타 1개씩을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손아섭은 2일 잠실 LG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3일 경기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얼마 만의 멀티히트인 줄 모르겠다. 이제 좀 감을 잡은 것 같다"며 밝게 웃은 손아섭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