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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김현수 쌍포, 뒤늦게 터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2:07 | 최종수정 2011-09-04 12:07


두산 김동주는 3일 인천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 1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스포츠조선 DB

뒤늦게 터지는 쌍포,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다.

두산 김동주-김현수 듀오가 시즌 막판 부쩍 힘을 내고 있다. 두산은 3일 현재 4위 SK에 8.5게임차 뒤진 6위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졌지만, 두 선수의 활약이 팬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올시즌 두산은 팀 이미지와 달리 홈런포가 주춤했고,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상위권에서 처지고 말았다. 김동주-김현수 쌍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 한달여를 남기고 두 선수가 나란히 맹타를 터뜨리고 있으니 목놓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연일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동주의 방망이가 잔뜩 물이 올랐다. 김동주는 3일 인천 SK전에서 스리런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유난히 약점을 보였던 SK를 상대로 동점 홈런과 쐐기포를 잇달아 쏘아올렸다. 15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7위로 올랐고, 타점은 62개로 이 부문 공동 9위에 랭크됐다.

김현수는 후반기 들어서만 타율 3할1푼5리에 5홈런 32타점을 기록중이다. 타점 불리기에 가속도를 내며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시즌 100타점도 가능하다.

두 선수가 이처럼 시즌 막판 힘을 내는 것은 부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김동주는 경기 도중 입었던 왼쪽 발목 부상으로 7월 한달간 고생했다.김현수는 지난달 9일 잠실 SK전에서 피로 누적으로 발등 통증을 일으키며 고전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몸상태는 정상에 가까운 수준이다.

김동주는 이날 SK전을 승리로 마친 뒤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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