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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전에서 11회말 밀어내기 득점에 힘입어 4대3으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전날은 지루한 무득점 행진을 하다가 11회말 한화 장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간신히 끝났다면 이날은 치고 받다가 밀어내기로 극적인 승부를 냈다.
초반에 먼저 반짝한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1회초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3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사후 첫 타석에 나선 2번타자 고종욱을 시작으로 알드리지, 박병호가 연달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3타자 연속 홈런은 올시즌 2번째이고, 통산 21번째 기록이었다.
이후 넥센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일찍 얻어맞고 정신을 바짝 차린 안승민이 이후 속죄의 역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안승민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연속 홈런 이후 안타는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안승민의 역투 덕분에 한화는 7회와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격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8회 2-3으로 따라붙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은 지난 7월 19일 이후 46일 만에 시즌 14호째 아치를 그렸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전날과 똑같은 긴장상태만 유지했다. 결국 전날의 재방송처럼 11회말에 결판이 났다. 2사 만루 상황도 똑같았다.
마지막 타자로 나선 가르시아는 넥센 마지막 투수 배힘찬과이 대결에서 2-3의 풀카운트까지 몰고간 뒤 마지막 높은 볼을 잘 참아내며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