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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중심포들이 시즌 막판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들어 타점 불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김현수에 이어 간판 김동주도 호쾌한 장타를 터뜨리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홈런 2개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김동주는 1-4로 뒤진 6회 1사 1,3루서 상대 선발 이영욱으로부터 좌중월 동점 스리런포를 날린데 이어 6-4로 앞선 7회에는 왼손 이승호를 상대로 1사 1,2루서 우월 쐐기 3점아치를 그렸다. 시즌 14,15호 홈런. 시즌 20호, 통산 676호, 개인 12호 연타석 홈런.
또 그동안 상대 타율 2할3리로 7개팀 중 가장 고전했던 SK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 기쁨 두 배였다. 김동주는 또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타점(2008년 5월17일 잠실 삼성전)에서 하나가 모자란 6타점을 올리며 시즌 타점수도 62개로 늘렸다.
두산은 그동안 김동주를 비롯해 김현수 최준석 등 중심타자들이 후반기 초반까지 엇박자를 그려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으나, 최근 김현수와 김동주가 함께 살아나면서 득점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김현수는 1홈런 10타점, 김동주는 5홈런 15타점을 각각 추가했다.
김동주는 "최근 놓치는 공이 많아서 오늘은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 홈런은 노린 것은 아니고, 두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며 "지금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준다.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니까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