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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G 선발 투수들은 최근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에이스 박현준이 어깨염증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가있었지만, 지난 24일 잠실 넥센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면서 6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7회 2실점하기 전까지는 퀄리티스타트가 기대됐던 좋은 피칭이었다.
문제는 4선발 김광삼이다. 김광삼은 8월 들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3일 인천 SK전서 4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10일 광주 KIA전서는 1⅓이닝 3실점했다. 25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밖에 잡지 못하고 3실점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특히 유원상은 지난 25일 경기서 김광삼과 김선규에 이어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LG 이적 후 최고의 호투였다. 박 감독은 트레이드 당시 유원상을 후반기 막판에 선발 투수로 기용할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하지만 올시즌은 롱릴리프에 만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유원상의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해 묻자 "원상이가 잘 던지긴 했지만, 아직 선발로서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선발과 중간은 몸을 만드는게 다르다. 준비가 안 되어있는 상황에서 쉽게 보직을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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