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의 최근 타격감은 최고조에 이르러있다. 25일까지 8월 타율이 무려 3할6푼8리(68타수 25안타)나 된다. 시즌타율도 2할9푼6리까지 올라 3할을 바라보게 됐다. 그런데 최근 잘치고 있는 비결이 재밌다. 왼쪽 종아리 근육통 덕분(?)이란다.
전준우는 최근 왼쪽 종아리가 아프다. 예전 수비하다가 왼쪽 뒷꿈치를 다쳤는데 그 여파가 종아리로 올라온 것. 최근 경기 후반 교체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쉬게 해주면 좋을 것 같지만 그럴수가 없다. 너무 잘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출루율은 무려 4할5푼6리나 된다. 1번타자로 최고의 활약이다.
전준우는 "보통때는 친 뒤에 바로 달려나가려고 하다보니 몸이 앞으로 먼저 쏠릴 때가 있는데 지금은 왼쪽 종아리가 아프다보니 타격을 다 한 뒤에 뛰어나간다. 가만히 서서 타격을 확실하게 하니 더 잘맞는 것 같다"고 했다.
아프니 쉬고 싶으면서도 잘맞으니 나가고 싶은 전준우의 두 마음중에 아직은 '나가고 싶다'가 더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