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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감독, 자진 사퇴, 초보 감독의 열풍…. 거의 매일 뉴스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감독 별명시대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먼저 감독들이 그만큼 팬들과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감독의 팬들이 생긴 것이다.
올시즌 야구가 좀 더 조직화됐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정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감독의 역할이 커졌다. 뉴스의 중심이 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감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가 먼저 버린다?
올시즌 두 거장이 유니폼을 벗었다. 김경문 전 두산감독과 김성근 전 SK감독이 사퇴를 했다.
그런데 둘 다 먼저 사표를 냈다. 구단의 조치가 아닌, 자진 사퇴다.
물론 둘의 상황은 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졌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의 협상태도에 대한 불만이었다.
어쨌든 먼저 움직였다는 점이 이채롭다. 사실 그동안 많은 자진사퇴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대부분 형식적이었다. 구단과의 합의속에 사퇴의 형식을 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 감독들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초보감독 맞아?
24일, 롯데가 이기면서 LG와의 격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4강권에 안착한 듯 보인다. 롯데감독은 초보 양승호 감독이다.
현재 1위는 삼성이다. 2위 SK와 4.5게임차다. 가장 유력한 1위 페이스다. 류 감독도 역시 올해가 사령탑 첫 해다.
한시즌에 초보감독이, 그것도 두명이나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물론 둘은 출발 조건이 좋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 감독은 대부분 사정이 어려운 팀을 맡는다. 그래서 첫해에 성적을 내기 힘들다. 둘은 아니다. 삼성과 롯데 모두 작년 4강팀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둘의 선전은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