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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새 사령탑, 이만수 감독대행은 누구인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4:45 | 최종수정 2011-08-18 15:54


김성근 감독의 전격 경질로 새롭게 SK 사령탑에 오른 이만수 감독 대행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82년 프로야구 태동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 감독은 프로야구 1호 안타와 1호 홈런을 때리며 거포로서의 명성을 화려하게 열었다. 84년에는 타격과 홈런, 타점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프로통산 첫번째 100호 홈런과 200호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83~85년까지 3년간 홈런왕에 오르는 등 SK 박경완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로 불린 이유다. 83년부터 87년까지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기도 했다.

93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고, 97년을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은퇴했다. 이 감독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의 등번호 22번은 2003년 뒤늦게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연장과 코치 연수 등에 관한 견해차로 화려한 선수시절의 공적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렇다 할 은퇴식 없이 쓸쓸히 삼성을 떠났다. 이후 이 감독은 98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싱글A팀인 킨스턴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트리플A팀 샬롯 나이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00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시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후 귀국해 2006년 11월부터 김성근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직을 시작했다. 이후 2군 감독과 수석코치직을 오르내리기도 한 이 감독은 2007년 관중들에게 팬티 퍼포먼스를 펼치며 SK 구단이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를 몸소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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