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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전격 경질로 새롭게 SK 사령탑에 오른 이만수 감독 대행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다.
93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며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고, 97년을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은퇴했다. 이 감독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의 등번호 22번은 2003년 뒤늦게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연장과 코치 연수 등에 관한 견해차로 화려한 선수시절의 공적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렇다 할 은퇴식 없이 쓸쓸히 삼성을 떠났다. 이후 이 감독은 98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싱글A팀인 킨스턴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트리플A팀 샬롯 나이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2000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시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후 귀국해 2006년 11월부터 김성근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직을 시작했다. 이후 2군 감독과 수석코치직을 오르내리기도 한 이 감독은 2007년 관중들에게 팬티 퍼포먼스를 펼치며 SK 구단이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를 몸소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