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화는 두산의 3연승을 저지하며 이번 주말 두산 2연전(12일 경기 우천취소)을 1승1패로 잘 버텼다. 6위 두산과의 승차도 다시 한 게임 차로 좁혔다.
이날 한화-두산전은 전날 경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울고 웃은 자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튿날 한화는 대역전극으로 보란듯이 복수했다. 맏형 강동우가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장성호(4타수 2안타) 최진행(4타수 2안타 1타점) 이여상(2타수 1안타 3타점) 오선진(2타수 1안타 1타점) 이대수(4타수 1안타 1타점) 등이 뒤를 받쳤다.
1-2로 뒤진 채 맞은 6회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면목이 살아났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고창성을 맞은 한화는 신경현을 볼넷으로 걸어보내 만루 찬스를 만들더니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여상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자 이대수가 1루 선상으로 절묘하게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추가, 순식간에 4-2로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 3루. 두산은 고창성을 불러들이고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맞섰다. 하지만 불붙은 한화 타선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강동우(2타점)-오선진(1타점)-장성호(볼넷)-최진행(1타점)이 연달아 제역할을 해내며 8-2로 훌쩍 달아났다.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선발 마일영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박정진은 타선의 지원에 자신의 호투(2⅔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까지 엮어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