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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 출신 이진영-문규현,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13 17:41



'역전의 명수'군산상고 출신 야구인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로 유명하다.

13일 잠실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기 전. 군산상고 출신의 롯데 문규현이 3루 덕아웃 뒤 LG 라커룸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규현에게 "여기서 뭐하고 있나"라고 묻자 "만날 사람이 있어 기다리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가 기다리던 사람은 군산상고 출신 선배인 LG 이진영. 문규현은 "이진영 선배에게 방망이를 얻어야 한다"며 이진영을 찾았다. 그 순간 이진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나자마자 문규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이진영은 문규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지내지"라는 말을 건넸다. 마치 친형과 친동생 같은 모습이었다.

선배 이진영은 문규현이 "방망이 하나만 달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방망이 하나 줄까"라고 말하며 문규현을 자신의 라커로 데리고 갔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 문규현이었다.

선배로부터 방망이를 받아 싱글벙글한 문규현은 "이진영 선배 뿐 아니라 군산상고 출신의 김상현 선배(KIA), 이대수 선배(한화), 정대현, 이승호(SK) 등 많은 분들이 야구장에서 만나면 잘 챙겨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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