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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 안면골절상 이후 첫 2군 경기 투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18:28


◇KIA 김선빈. 스포츠조선 DB

'작은 거인', 부활의 기지개를 활짝 폈다.

지난 7월5일 군산 넥센전에서 알드리지의 타구에 얼굴을 맞아 윗잇몸뼈와 콧등뼈가 부러졌던 KIA 김선빈이 8월내 복귀를 위한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경기에 나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김선빈은 12일 강진구장에서 열린 넥센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초 지명타자로만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김선빈 스스로 "수비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유격수까지 맡게 됐다. 김선빈은 이날 5회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딱히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오지 않는 바람에 부상 후 실전에서의 수비 적응력을 점검할 기회는 얻지 못했다.

본인은 의욕을 보였지만, 아직은 부상 후유증이 다소 남아있는 듯 했다. 김선빈은 "수비나 타격시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타격 후 1루로 뛸 때 약간 안면에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력 질주 시 얼굴이 위 아래로 흔들리면서 골절로 인해 약해진 부위가 울리는 증상이 미세하게 남아있다는 것.

그래도 김선빈이 부상 후 약 40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는 점은 KIA에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김선빈의 부상을 시작으로 KIA는 최희섭 김상현 이범호 등이 모두 빠진 상황. 시즌 초 베스트 라인업을 기준으로 보면 2번부터 5번까지가 전부 사라져있다. 그나마 현재 백업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현상유지는 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진행된다면 체력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김선빈의 실전경기 첫 출전은 침체돼 있는 팀에 한줄기 희망이다.

앞으로 김선빈이 언제 1군으로 돌아오게 될 지 확실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2군에서 더 많은 실전경기를 치르며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야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그래도 첫 실전 발걸음을 뗀 만큼 8월말까지는 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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