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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MVP 김성민 "류현진 선배같은 투수 되고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7:17


◇대구 상원고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상원고 김성민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류현진 선배같은 투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대구상원고 좌완 에이스 김성민(2학년)이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성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천안북일과와의 결승전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8회 무사 1루의 위기에 등판, 2사 만루 상황까지 허용했으나 4번 강승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8회를 막고 9회 3타자를 깔끔히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열린 강호 충암고와의 4강전에서 153개의 공을 던지며 2대0 완봉승을 이끌었고 이 경기 전까지는 구원투수로 나와 11이닝 동안 3안타 10삼진 무실점의 놀라운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김성민은 MVP 수상 후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져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경기 전 어깨가 조금 뭉쳐있는 느낌은 받았지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김성민도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고등학생. 그는 "너무 긴장을 해 속이 좋지 않아 대회 기간 중 고기를 먹지 못했는데 우승했으니 고기를 원없이 먹고 싶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김성민은 "한화의 류현진 선배같이 꾸준히 활약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아직 체력도 부족하고 직구 구속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 꼭 프로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성민은 이번 대회에서 북일고의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김인태와 함께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 김성민의 투구를 지켜본 한 프로구단의 스카우트는 김성민에 대해 "아직 2학년임을 감안하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이대로만 간다면 내년 시즌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위에 지명될 확률이 크다"고 설명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수상내역

우승=상원고등학교

준우승=북일고등학교

3위=충암고등학교, 장충고등학교

최우수선수상=김성민(상원고등학교)

우수투수상=오세민(상원고등학교)

감투상=김인태(북일고등학교)

수훈상=김태수(상원고등학교)

타격상=류지혁(충암고등학교·12타수6안타 타율5할)

타점상=임성재(북일고등학교·6타점)

도루상=김민준(북일고등학교·7개)

홈런상=임성재(북일고등학교·2개)

최다안타상=최민재(화순고등학교·10안타)

최다득점상=김민준(북일고등학교·6득점)

감독상=박영진(상원고등학교)

지도상=한상국(상원고등학교 부장)

공로상=손병조(상원고등학교 교장)

모범심판상=김형주

배움의야구상=화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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