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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현욱, 사도스키 때문에 웃음보 터져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8:11


삼성 정현욱. 스포츠조선 DB

삼성 정현욱이 롯데 사도스키 때문에 한껏 웃었다.

정현욱은 7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틀전 사직구장에서 사도스키를 만났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5일 경기전 원정팀 삼성과 홈팀 롯데 선수들이 잠시 교차하는 타이밍이었다. 사도스키가 정현욱을 보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평소 사도스키가 우리말에 꽤 능숙하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여기까지는 놀랄 일이 없었다.

정현욱은 '내일(6일) 선발로 나가냐'라는 의미로 말하기 위해 "투모로우, 스타팅?" 하면서 영어를 동원했다. 그러자 사도스키가 곧바로 "저 내일 선발로 나가요" 하더란다.

그 다음이 더 웃겼다. 사도스키는 정현욱에게 "내일 누가 나와요?"라고 질문했다. 정현욱이 "정인욱"이라고 답하자, 사도스키는 "아~, 인욱이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삼성 선수들은 "한국말 진짜 잘한다"며 웃었고, 팀 관계자들도 "독특한 선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아~, 인욱이요~"라고 말한 대목에서 다들 '빵' 터졌다.

정인욱이 그날 이전까지 올해 롯데전에만 세차례 선발로 등판했으니 사도스키가 알고 있을만도 하다. 한편으론, 한국 무대 2년차에 한국어까지 어느 정도 익히더니 이제는 선발 맞상대 정보까지도 미리 알고싶은 모양이다.


부산=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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